2021년 3월 23일,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번(Ever Given)호’가 좌초되면서 완전히 막혔습니다. 에버 기번호가 수에즈 운하를 막은 덕분에 다른 화물선들은 오가지도 못하고 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물자가 제때 이동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은 하루에 약 10조원으로 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보상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29일에 좌초된 ‘에버 기번호’가 선체가 물에 떠오르면서 물류 운송이 재개되었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고, 블랙스완
수에즈 운하를 완전히 막아버린 ‘에버 기번호’, 그리고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배상액.선주와 선장, 보험사 등등 그 어떤 기관도 ‘에버 기번호’가 수에즈 운하에 좌초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히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를 경제학에선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 부릅니다. 월가 투자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7년 발간한 「검은 백조」라는 책에서, 발생 가능성이 극도로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예상치 못한 충격과 파급효과가 있는 것을 ’블랙 스완‘이라 부르면서 유명해졌습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